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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아티스트 해제 작성 워크숍: 억측하기, 투과하기, 반추하기, 속단하기”, 독립출판, 서울, 공동저자
아는것을 위한 전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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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해 아귀에 대한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가? 육지 위의 우리가 깊은 바닷속 빛을 내는 고요한 그 존재에 대해 생각할때 심해 생물은 쉽게 닿지 못할 듯한 상당한 물리적 거리감을 전제하고있다. 꿈에서나 나올듯한 이 존재는 우리가 생물학자가 아닌 이상 보통 직접적으로 접촉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이 생물에 에 관해 알게 되는 것은 미디어를 통해 일방적으로 보고 듣게되는 일종의 ‘이미지’ 혹은 어떠하더라 하는 ‘이야기’에 불과하다. 간접적인 지식 습득은 우리가 감각적으로 직접 경험한 것보다 비교적 상상의 여지를 크게 남기며, 이 생물에 대해 섣부르게 ‘안다’고 할 수 없게 만든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우리가 접근하기 힘든 종류의 사물과 사건을 알게 되는 것은 지식보다 오히려 어렴풋한 ‘심상’에 가깝다고 느껴진다. 

심해 아귀에 관한 이 당혹스러운 질문은 시각예술팀 ‘옵저버’가 공동작업을 준비하는 도중 집중하게 된 키워드로, 각 멤버가 대상을 인식하고 사유하는 지점이 서로 매우 다르다는 것을 새삼스레 알아차리고 이에 대해 이질감을 느끼면서 시작되었다. 옵저버는 두명의 작가, 임현정과 정윤선이 공동으로 창작 작업을 할 때 부르는 이름이다.

지난 10월 성동문화재단에서 ‘덩어리’를 주제로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들은 개인이 외부를 인식하는 방식을 화두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대화에서 두 작가는 여러 키워드를 주제로 각자가 바라보는 같은 사물에 대한 인식을 서로 인터뷰했다. 무작위로 대상들이 나열되었으며 앞서 언급한 심해 아귀라는 임의의 선택을 통해, 대상의 정의에 집중하지 않고 인식이 보편적 지식으로 자리잡히는 과정에 몰두한다. 옵저버 2인은 각자 심해 아귀를 주제로 이를 설명하는 글을 25문장씩 준비했다. 이들은 퍼포먼스 과정과 그 이후에도 글의 주제를 관람자에게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시적인 언어들로 대상을 암시한다. 그러나 옵저버가 행하는 시적 암시는 대상에 대한 문학적, 주관적인 해석만으로 귀결되지 않는다. 퍼포먼스에서 두 퍼포머가 발화하는 문장들은 빗나가거나 어울리고 대립하며 충돌한다. 이 문장들은 시적 언어로 대상의 정체를 모호하게 묘사하고 관람자가 대상을 알아차리는 것을 방해하여 두 퍼포머의 인지와 그 상호 작용에 집중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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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폭설이 내리는 어느날 주인이 오랫동안 부재한 농장의 천장이 무너져내렸다. 다음날 주인은 농장에 돌아와 눈과 함께 무너져내린 천장의 파편들이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것을 보고 폭설을 이유로 천장이 무너졌다고 생각한다. 이때 처음 그가 한 생각은 진리 조건을 충족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많은 철학자들이 믿어온 ‘일반 지식’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러나 이 조건에 만족함에도 불구하고 지식이라고 할 수 없는 사례가 있다고 에드먼드 게티어는 주장한다. 이를테면 꿈 속에서 돼지를 보고 복권을 구매했는데 그것이 운이 좋게 당첨이 될때를 생각해보자. 당첨자는 무엇을 알았다고 말할수 있는가?

 

앨빈 골드만은 이러한 게티어의 문제에 대해 “지식이 성립하기 위해선 인과적 연결고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어떤 사물이 있다거나 사건이 발생했다고 지각하며 믿는 과정에는 특정한 인과적 과정이 발생한다. 지난 밤 폭설이 내렸다는 사실과 겨울철 눈의 무게를 천장이 견디지 못하고 무너지는 기본적인 상식을 연결지어 생각한 농장 주인의 추론은 인과적으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골드만의 인과적 지식 이론에 의하면 ‘지식’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러나 천장이 무너져서 바닥에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폭설이 내린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수 있다. 농장 천장의 일부분이 부실한 구조로 설계되었거나, 이미 약했던 천장을 쥐나 다른 동물이 균열을 내어서 폭설이 내리기 직전에 무너졌다면, 천장이 무너진것은 참이지만 농장 주인은 농장의 천장이 폭설을 이유로 무너졌다는 것을 ‘안다’ 혹은 이것이 ‘지식’이다라고 이야기 할 수 없다. 후자의 경우처럼 어떤 믿음을 갖게된 원인과 그 생각을 참으로 만들어주는 사실 사이의 인과관계는 짚어보자면 종종 약하고 모호하다.  

 

또 다른 미국의 철학자 힐러리 퍼트넘은 인식의 문제에 관해 ‘통속의 뇌’라는 흥미로운 가설을 세웠다. 퍼트넘은 ‘공상 과학 소설처럼 한 과학자가 사람의 뇌를 몸에서 분리한 뒤, 그 뇌의 기능을 유지할수 있게 영양을 공급하는 액체로 가득 찬 통에 집어넣는다. 이어 통 속 뇌의 뉴런들을 자극 할 수 있는 전선을 뇌에 연결해서 전자 신호를 보낸다. 그 뇌는 현실세계에서 받은 전기 자극을 통해 자기 자신을 팔다리를 가진 인간이라 인식함과 동시에 가상의 세계를 인식하게 되며, 이 조작된 감각을 주입받아 가상의 세계에서 마치 현실과 똑같이 살고있다. 그 뇌로만 존재하는 사람은 .실제로 존재하는 어떤 사물을 눈의 기관을 통해 보지 않아도 보고 있다고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뇌가 나는 통속의 뇌가 아니다 라고 주장할 때, 뇌는 자신이 통속의 뇌인 것을 인지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말은 참이 될 수가 없다’고 퍼트넘은 자신의 주장에 또한 반론한다. 사실 이 회의적인 사고 실험은 그다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고대소설 구운몽도, 중국의 사상가 장자의 호접지몽도 가상과 현실을 깨닫는다는 측면에서 그러하다. 오늘날에는 매트릭스, 인셉션, 토탈리콜, 트루먼쇼등의 많은 영화의 소재로 쓰일 만큼 대중적이고 유희적인 사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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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상위에 하나의 덩어리와 종이조각들이 담긴 유리그릇, 그리고 노트북이 놓여있다. 두명의 퍼포머는 이것들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서로를 응시한다. 두 퍼포머는 하나의 대상(심해아귀)을 지시하며 각자 번호가 달린 25개의 문장들을 준비했고 이것을 기반으로 퍼포밍의 시나리오를 이끈다.

 

퍼포머1은 유리그릇에 담긴 종이 쪽지를 하나 골라 그것에 적힌 번호에 해당하는 글을 음성으로 발화한다. 퍼포머2도 제비를 뽑아 번호에 해당하는 글을 발화한다. ‘그것’이라는 같은 단어를 사용하면서 각자 대상을 설명한다. 퍼포머1과 2는 서로의 음성을 듣고 서로의 문장이 자신의 인식과 공통되는 지점이 있는지 고민한다. 

 

이때 서로의 문장과 공통된 지점이 있다면, 퍼포머1이 먼저 노트북에 텍스트로 서로의 문장을 결합한 문장을 기입한다. 그 후 퍼포머2도 자신의 인식과 공통되는 지점이 있다면 퍼포머1이 만든 문장을 이어받아 다시 한번 수정을 가한다. 이렇게 서로의 생각이 결합된 공통인식은 텍스트 음성 변환 프로그램의 기계음으로 아무런 의미도 내포하지 않은 듯이 읽혀지고, 텍스트는 기록되어 퍼포머들 뒷편의 스크린에 띄워져 보관된다. 이렇게 퍼포머 1과 2는 이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며 공통의 문장을 만들어 수집해나간다. 이렇게 즉각적으로 두 퍼포머의 인식이 경합하여 교차하는 지점을 만드는 행위는 어떤 대상에 관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관념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은유한다.

퍼포머1 - 그것은 동그라미를 그리며 거울에 비친 반사형태를 기억한다.

퍼포머2 - 거기로 부터 11km 아래 여기에는 빛을 머금은 빨간 실과 파란 핏줄 뾰족한 이빨이 있어.

오토보이스 - 동그라미의 반사형태, 파란 핏줄, 뾰족한 이빨이 거울에 비치고 있어.

-옵저버, 퍼포먼스 대화 중(2019)

 

그러나 한편 2가 1의 인식에 동의하지 않거나 그의 인과 과정을 유추해 합리적이지 않음을 느낀다면, 2는 덩어리에 물리적인 힘을 가한다. 2는 덩어리의 뭉치를 떼어내 다른곳에 붙이고, 덜어내고, 형태를 변형시키면서 그것에 대한 대화를 반복적으로 진행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친 찰흙 덩이는 원본의 성질을 여전히 가지고 있으나 처음의 형태를 유추할수 없는 상태로 결론이 난다.

 

 옵저버가 글을 만지거나 덩어리를 으깨며 손으로 하는 행위은 하나의 대상에 대한 인식의 일치와 간극으로 치환된다. 이미 설정된 우연 안에서 유한의 많은 조합을 만들며 두 명의 퍼포머는 이미 학습하여 어렴풋이 알고있는 어떤 대상에 대한 각자의 지식을 공유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문장들이 공동의 지식으로 귀결되기를 희망하지만 기어코 대부분 다르게 대상을 인식 할 수 밖에 없으며 상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마주한다. 둘의 인지가 비슷해 섞이는 과정에도 서로의 문장을 다른 의미로 해석하고 두 문장을 짜깁기 하거나 한편만 상대의 인지에 공감 하는 등의 오류가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대화 속에서 계속해서 빗겨가거나 부딪치고 온전히 교류되지 못해서 흩어지는 언어들, 부분적으로 일치하여 교차하는 지점들은 리얼리티의 개념을 모호하게 하며 ‘심해아귀’의 정체는 수수께끼처럼 점차 묘연해진다. ‘심해 아귀’라는 명목상 정체성이 있는 대상은 있으나, 이것이 정말 하나의 대상을 지시하는것인지조차 확실하지 않다. 그것은 또한 개인의 인풋이 어떤 종류의 것이었느냐에 따라 달렸기 때문이다. 옵저버는 문장을 준비하는 순간부터 둘의 인식이 일치 하는 경우의 수는 결코 있을 수 없으며 그것이 서로 일치하는지 확인할 길도 없다고 단언한다. 또한 앞의 과정들을 반복 할수록 그들은 각자 인지했던 대상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흩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덧없이 반복적으로 문장을 교환하고 덩어리를 만지며 마치 ‘공통 인식’으로 향해 가는 과정을 만들어보려하고 그것이 가능하지 않음을 포용하려 애쓴다.

 

  웹 상의 스트리트뷰 공간과도 비슷하다. 스트리트뷰로 거리를 돌아다니면 특정한 지점에서 제한된 각도로만 그 장소를 왜곡없이 명확하게 보는 것이 가능하다. 누군가의 카메라 렌즈 구멍을 통과해 구글맵의 알고리즘을 거쳐 장소을 인지하게 될때 자동적으로 타인의 경험과 인지과정을 통과한다. 그러나 경험치가 없는 공간일때에도 구글맵만 보고 어떤 곳인지 설명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보는것, 인식하는것, 아는 것은 차이가 모호하며 인과관계가 분명치 않은, 맹목적 믿음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참되고 비교적 확실하다고 통상적으로 믿어지는 지식들은 나와 타인들이 쌓아온 경험과 시간, 공간, 범주에 기반하는데, 그것 또한 절대적이지 않으며 힐러리 퍼트넘의 연상작용처럼, 같은 단어을 사용해 가까스로 같은 대상을 떠올리는 것이라고 체감될 뿐, 결국 각자의 인풋과 개인의 역사를 활용해 가상의 어떤 대상을 그 안이 텅 비어있는 낱말들로 느슨하게 연결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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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제 곧 11월이 다가와 2020년 한해도 끝나가고 있지만, 코로나19는 수그러들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영국에서는 5세대 이동통신(5G)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확산시킨다는 가짜뉴스가 퍼지면서, 버밍엄, 리버풀과 멜링 지역에서 기지국이 불에 타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이를 예로 들어보자면, 이 바이러스가 중국의 생화학 무기를 연구하는 정부 시설에서 나왔다느니 5g 네트워크로 퍼져나간다느니 같은 음모론이 많은 이들에게 굳게 믿어지고있다. 2016년 이미 옥스퍼드 사전이 올해의 단어로 선택한 것처럼, 우리는 ‘탈 진실’(post-truth)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트위터 발로 빠르게 퍼지는 가짜 뉴스와 공신력 있는 뉴스의 경계가 흐릿해지면서 개인이 믿는 진실이 각자 다 다르고, 결과적으로 모두 자기만의 리얼리티를 구축한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일하는 연구진들은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개인의 활동을 데이터를 취합하고 분류지어 각 사용자별로 다른 정보가 주어지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코로나가 창궐한 이후, 이제 우리는 물리적으로 스스로를 고립해야만 하고 ‘언택트’ 생활방식에 익숙해지며 가능한 한 물리적인 접촉없이 외부와 교류해야만 한다. 언젠가는 분명 이 사태를 통제하는 날이 올테지만, 아직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숫자는 빨간불이고 대면 접촉을 해야하는 모든 산업군들은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으며 여지껏 인류가 일군 대부분의 것들은 곧 무너질듯 불안정하게 보인다. 이러한 디스토피아적인 환경에 대비하려면 필수적으로 기술이 기반되어야 한다. 교육을 예로 들자면, 학생들은 온라인과 원격조종을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받고 학습하며, 어떤 대학교들의 실습 수업들은 홀로그램, AI, 증강 현실등을 이용해 진행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인간의 학습과 사유방식은 분명히 코로나19 전의 시대와는 확연히 다를 것이며 이에 따라 우리의 인식과 지식, 그리고 그 지식을 성립되기 위한 인과적 관계가 작동하는 방식까지도 다른 절차로 입력되며 확인될 것이다.

5.

세상에 의심하지 않고 믿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진리라고 믿었던 수학적 원리나  과학적 사실도 그저 어쩌면 누군가의 속임수일 수도 있지 않을까?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시뮬레이션이고 사람들은 각자 주어지는 다른 가상의 세계속에 살고 있다면? 설사 한 개인이 그 곳이 가상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해도 그 과정 또한 시뮬레이션의 과정이라면? 너와 내가 보는 나무가 생각 하는 나무가 전혀 다른 것이라면? 이 질문들은 얼핏 말장난 같고 터무니없다. 그러나 어떤 대상과 사건에 대한 인식을 의심하는 과정 자체를 받아들이게 된다면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함께 받아들이게 되며 인지의 폭 또한 확장된다. 사색적이고 억지스럽지만 얼핏 생각하기 즐겁지 않은가

동그라미의 반사형태, 파란 핏줄, 뾰족한 이빨이 거울에 비치고 있어.

그것은 나의 눈과 좌우 상하 180도를 볼 수 있는 눈이다.

- 옵저버, 스크린에 기록된 문장들, 퍼포먼스 대화 중(2019)

 

어처구니 없게도 이 모든 준비과정들이 무색하게, 노트북이 단상에서 떨어지며 스크린 화면이 종료되고 퍼포먼스가 진행되던 장소는 캄캄해지며 퍼포먼스는 허무하게 실수로 마무리 되었다. 그러나 되짚어보니 이 또한 인과관계를 벗어난 인지에 관해 미심쩍은 무언가를 지시 하는 듯하여 여운이 남았다고 하면 과장된 해석일까. 

 

 

 

* 참고문헌 및 미디어 자료 :

에드먼드 게티어, 「정당화된 참된 믿음은 앎인가?」, 김은정,신우승 역, 전기가오리(2020)

앨빈 골드먼, 「앎에 대한 인과이론」 , 김은정 역, 전기가오리(2020)

힐러리 퍼트넘,  「이성. 진리. 역사」 , 김효명 역, 민음사(2018), 1장

Alvin I. Goldman, <A causal theory of knowing>, The Journal of Philosophy, Vol.64, No.12(Jun.22,1967),357-372

Edmund L. Gettier, “Is Justified True Belief Knowledge?”, Analysis 23 ( 1963): 121-123

Jeff Orlowski, “The Social Dilemma”, Netflix(2020.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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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ave you ever thought about deep-sea anglerfish? When we people who live on the surface of the earth think of the tranquille existence of a deep sea self-enlightened creature, we presume it can not be reached due to a considerable physical distance between us. This dreamlike existence is usually difficult to encounter directly unless we are biologists. So what you can learn about the creature is just an "image" or "story" that you see and hear unilaterally through the media. Indirect knowledge acquisition leaves relatively greater room for imagination than if we experienced it directly with all our senses and makes it impossible to say we "know" this creature without being too hasty. As such, it feels more like a dim 'synesthetic imagery' than knowledge.

This quite-out-of-context-question about deep-sea anglerfish was a keyword that the visual arts team “Observer” focused on while preparing for the collaboration, which began when each member realized that the target was very different and thought about it. Observer is the name the two artists Lim Hyun-jung and Jung Yoon-sun call themselves when they jointly work on creative works. In October, while preparing for the performance under the theme of "Mass" at the Seongdong Cultural Foundation, they talked about how individuals perceive the outside world. In the conversation, the two artists interviewed each other about their perceptions of the same thing under the theme of several keywords. The objects are randomly listed and the aforementioned deep-sea creature gets picked. through this random process, they want to focus on the procedure of becoming common knowledge rather than focusing on defining the object.


The two observers each prepared 25 sentences to explain the topic of deep-sea anglerfish. They do not directly mention the subject of the article to the audience during the performance process and beyond, but poetically imply it. However, the poetic hints made by the Observers do not result only in a literary and subjective interpretation of the subject. In the performance, the sentences that the two performers utter are misplaced, matched, confronted, and collided. These sentences vaguely describe the identity of the subject in a poetic language and prevent the viewers from noticing the subject, encouraging them to focus on the interactions of the two performers and of the audiences and also make recognitions.

 

2.

One heavy snowy day, the ceiling of a long-lost farm collapsed. The next day, the owner returned to the farm and saw the debris of the ceiling that had collapsed with snow lying on th

e floor, and thought the ceiling had collapsed because of the heavy snow. The first idea he had at this time met the ‘truth-condition’, so it can be called 'general knowledge' that many philosophers have long believed in. However, despite being satisfied with this condition, there is an example that cannot be called knowledge, Edmund Getier argues. For example, think about when you bought a lottery ticket after seeing a pig in your dream and it was lucky to win. What can the winner say he knew?
 
Alvin Goldman says about the problem of Getier, "You need a causal link to build knowledge." The process of perceiving and believing that something is present or that an event has occurred necessitates a certain causal process. Following Goldman's theory of causal knowledge, the farm owner's reasoning, which links the heavy snow that fell last night with the basic common sense that the ceiling couldn’t bear its weight and collapsed,  can be called 'knowledge'.

 
But while it is true that the ceiling collapsed and fell on the floor, it may have nothing to do with the heavy snow. If a portion of a farm's ceiling was poorly designed and constructed, or if a rat or any other animal made some cracks in a part of the ceiling provoking its collapse just before the heavy snow fell, the farm owner can't say he 'knows' it or that the fact that the farm's ceiling collapsed because of the heavy snow is ‘knowledge’. In the latter case, the causal relationship between the cause of a certain belief and the fact that makes the idea true is often weak and ambiguous.

 

 

 

Another American philosopher, Hillary Putnam, has an interesting hypothesis on the problem of perception: the 'brain of the masses'. Putnam said, 'Like a science fiction novel, a scientist separates a person's brain from his body and puts it in a liquid-filled container that provides nutrition to maintain its function. It then sends electronic signals by connecting wires to the brain that can stimulate neurons in the brain. The brain recognizes itself as a human being with arms and legs through electrical stimulation from the real world, while also recognizing a virtual world with this manipulated sense, living in a virtual world as if it were real. As a person who exists only in his brain, he'll feel like he’s seeing something that actually exists without having to physically look through his eyes'. But Putnam also argues that 'this brain is not just a brain, it cannot be true because it has never recognized itself as a brain’. In fact, this skeptical thought experiment is not so new. In terms of discerning the fictitious and the reality, the ancient Korean novel "Googumong" and the Chinese philosopher Zhangjia's "Honjipjimong’ are also equivalent to Putnam’s. Today, the story is so popular and entertaining that it is used as the subject of many movies such as “Matrix”, “Inception”, “Total Recall”, and “The Truman Show”.

 

3.
Two performers separated by a table where there is a mass, a glass bowl containing a lump of paper and a laptop, stare at each other. They both independently prepared 25 numbered sentences, directing one target (the anglerfish), on which performs the scenario.
 
Performer 1 picks a paper note from a glass bowl and announces the text that corresponds to the number on it. "Performer 2" does the same. Each person explains the object, using the same word 'it' as it remains unknown. Performers 1 and 2 listen to each other's voice and deliberate if they have points in common with their own perceptions.

If they share similarities, performer 1 first registers a sentence that combines each other's sentences into a document on the laptop. After that, if there is a point that matches one's perception, performer 2 will take over the sentences made by Performer 1 made and make adjustments. The common perception, in which each other's thoughts are combined, is read as if there is no meaning in the mechanical sound of the text-to-speech program, and the text is recorded and stored on the screen behind them. Thus, Performer 1 and 2 repeat this series of processes and create and collect common sentences. The process of creating a cross-point where the perception of the two performers is contiguous creates a generally accepted notion of a subject.

 

Performer 1 - It remembers the reflection in a mirror, drawing a circle.
Performer 2 - 11 kilometers down from there, here's a red thread with light and blue veins pointed teeth.
AutoVoice - a circle's reflection, blue veins and pointed teeth are reflected in the mirror.
- Observer, during performance conversation (2019)

 

But on the other hand, if 2 disagrees or thinks that 1’s sentence is an irrational analogy to her causal process, 2 applies physical force to the pile. 2 repeatedly proceeds with a conversation about ‘it’, taking off chunks off the pile and applying them elsewhere or simply ripping some of the clay, thus changing “it’s” shape. The lump of clay that has gone through this series of processes still has its original essence, but it is concluded that the original form cannot be inferred.
 
The act of the observer touching a piece of writing or crushing a lump by hand is replaced by a consensus and gap in perception of a single subject. Creating many combinations of finites within established coincidences, the two performers share their own knowledge of something they have already learned and vaguely known. They hope that their sentences will result in common knowledge, but they face situations in which most of them are subject to conflicts or different perceptions. Even in the process of mixing the two perceptions, errors such as interpreting each other's sentences in different meanings, weaving the two sentences, or sympathizing with the other's perception occur repeatedly. Languages that continue to miss or bump into each other in conversation are scattered because they cannot be fully communicated; the points that partly coincide and intersect, obscure the concept of reality, and the identity of the "Anglerfish" gradually becomes mysterious. There is a nominally identity target called "Anglerfish" but it is not even clear if it really dictates one target. It also depends on what kind of individual inputs they already have. The Observer affirms that from the moment they prepare the sentence, there can never be a number of cases where the two perceptions match and there is no way to confirm whether they match or not. The more they repeat the preceding steps, the more they become distant and dispersed from the objects they were aware of. Nevertheless, they repeatedly exchange sentences, touch lumps, and try to create a process as if it were heading toward 'common perception' and embrace it as if it were not possible.

 

It is similar to the street view space on the web. When you walk around the streets in Streetview, you can see the place clearly and without distortion, only from a limited angle at a particular point. When someone passes through a camera lens hole and recognizes a place through Google Map’s algorithm, it automatically passes through other people's experiences and cognitive. But the differences of what we are seeing, recognizing, and knowing are ambiguous and blind faith is essential. Just as we can describe what the place looks like through Google Maps despite no physical experience. The knowledge, which is commonly believed to be true and relatively certain, is based on the experience, time, space, and categories that I and others have accumulated. It is also not absolute, and like Hillary Putnam's theory “the meaning of ‘meaning’” , it is felt that they manage to conjure up the same object by using the same word, eventually forcing them to loosely link hypothetical objects to empty words using their respective input and personal history.

 

4.
November is just around the corner and the year 2020 is coming to an end, but Covid-19 is not showing signs of abating. In the U.K., base stations were burned in Birmingham, Liverpool and Melling regions as fake news spread that 5G mobile communications spread new coronavirus infections (Covid-19). Take this, for example, from a government facility that studies biological and chemical weapons in China. Conspiracy theories such as Covid-19 spreading through the 5g network are strongly believed by many. As the Oxford Dictionary already chose as the word of the year in 2016, we are living in an era of "post-truth". As the boundaries between fake and public news that spread quickly on Twitter's feet become blurred, the truths that individuals believe are different, and as a result, they all build their own reality. Researchers working on social media platforms say that users do not selectively acquire information, but collect and classify data on a person's activities, giving different information to each user.
After the rise of Covid-19, we must now physically isolate ourselves and become familiar with the 'untact' lifestyle and interact with the outside world as much as possible without physical contact. Someday there will be a day to control this, but the number of people still infected with the Coronavirus is red and all industries that need face-to-face contact have suffered fatal damage, and most of the things mankind has done so far seem to be on the edge of collapse. To prepare for this dystopian environment, technology must be essential. For example, students plan to receive and learn information online and based on remote control, while practical classes at some universities are conducted using holograms, AI, augmented reality, etc. As a result, human learning and thinking will clearly differ from those of the pre-Covid-19 era, and thus our perceptions and knowledge, and the way causal relationship establishes knowledge will be differently inputted into us and identified by other procedures.

 

5.
What can be trusted without doubt in the world? Could the mathematical principles and scientific facts that we believed to be true just turn out to be somebody's trick? What if everything in the world is a simulation and people live in different virtual worlds given to them? Even if an individual notices that the place is virtual, could it also be a process of the simulation? What if the tree I see is completely different from your idea of the tree? These questions are at first glance just playful and preposterous. However, if you accept the process of doubting the perception itself of an object and an event, you can also accept the fact that nothing is decided, and your scope of recognition extends. Though contemplative and unreasonable, isn't it pleasant to think at a glance?

 

The circle's reflection, blue veins, and pointed teeth are reflected in the mirror.
It is my eyes and eyes that can see 180 degrees above and below.
- Observer, sentences collected on screen, performance conversation (2019)

 

Unbelievably, all these preparations were overshadowed by the laptop accidently falling off the desk, shutting down the screen, thus vainly terminating the performance.

In retrospect, however, would it be an exaggerated interpretation to say that this is also an indication of something suspicious about whether it is outside of causality?
 

 

Reference:
Edmund Gettier, "Do You Know Justified True Faith?" Kim Eun-jung, Shin Woo-seung, Jeon Ga-ori (2020
Alvin Goldman, Causal Theory of Knowledge, Kim Eun-jung Station, Electric Duck (2020)
Hilary Putnam, the opposite sex. Truth. History", Kim Hyo-myung, Minumsa (2018), Chapter 1
Alvin I. Goldman, A causal history of knowledge, The Journal of Philosophy, Vol.64, No.12 (Jun.22,1967), 357-372
Edmund L. Gettier, "Is Just True Belief Knowledge?", Analysis 23 ( 1963): 121-123
Jeff Orlowski, "The Social Dilema," Netflix (2020.0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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